Psychology 2026년 2월 21일 약 2분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 우울증부터 조현병까지, 그 이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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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yo Contributor

들어가며: 진단명이 당신의 정체성일까요?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정신과를 방문하면 우리는 하나 이상의 ‘진단명’을 부여받습니다. 그리고 그 진단명은 때로 우리를 정의하는 딱지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크리스토퍼 팔머 박사는 중요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이 수많은 진단명이 정말 서로 다른 ‘별개의 질병’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늘은 현대 정신의학의 진단 체계가 가진 맹점과, 모든 정신질환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증상의 나열일 뿐인 현재의 진단 체계

현재 정신의학에서 사용하는 진단 기준(DSM-5)은 철저히 ‘증상’ 위주입니다. 예를 들어, 2주 동안 기분이 저조하고 식욕이 없으며 잠을 못 자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왜’ 그런 증상이 일어났는지는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치 열이 나는 사람에게 ‘고열증’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열은 감기 때문에 날 수도 있고, 암 때문에 날 수도 있으며, 염증 때문에 날 수도 있습니다. 원인은 제각각인데 겉으로 드러난 ‘열’이라는 현상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2. 경계가 모호한 정신질환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정신질환의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우울증 환자가 환각을 보기도 하고, 조현병 환자가 극심한 우울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한 환자에게 부여되는 진단명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도 하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쩌면 우리가 별개라고 믿었던 질병들이 사실은 하나의 공통된 뿌리에서 뻗어 나온 서로 다른 가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마치 나무의 뿌리가 썩으면 어떤 가지는 잎이 마르고 어떤 가지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3. 유전, 환경, 그리고 그 너머의 요인

물론 유전적 요인이나 유년기의 트라우마, 극심한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은 정신질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동일한 스트레스를 겪어도 누구는 병에 걸리고 누구는 멀쩡합니다. 유전자가 같아도 한 명만 발병하기도 하죠.

기존 의학은 이를 ‘생생사회적 모델(Biopsychosocial Model)‘로 설명하려 했지만, 이 모델은 너무 많은 변수를 던져줄 뿐 명확한 작동 기제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팔머 박사는 이 모든 퍼즐 조각들을 하나로 엮어줄 결정적인 연결고리로 세포 수준의 대사 문제를 지목합니다.


결론: 원인을 알아야 진짜 치료가 시작됩니다

증상을 억누르는 것은 치료의 시작일 수는 있지만 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왜 아픈지, 우리 뇌의 스위치가 왜 오작동하는지 그 근본 원인을 이해해야만 비로소 ‘관리’가 아닌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당신의 진단명 뒤에 숨겨진 진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 시스템이 어떻게 고장 났으며 이를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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