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작하기 A to Z — 5편: 재고·매출 관리
재고가 돈이다
“물건은 많은데 돈이 없어요.” 재고 관리를 못 하는 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재고는 돈이 물건으로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재고가 팔리지 않으면 현금이 들어오지 않고, 현금이 없으면 임대료와 인건비를 내지 못합니다.
이번 5편에서는 재고 관리의 기본 원칙부터 매출 분석, 현금흐름 관리까지 사업 생존에 직결되는 핵심을 정리합니다.
재고 관리 기본 원칙
FIFO vs LIFO
재고 원가를 계산하는 두 가지 대표 방법입니다.
FIFO (First In, First Out — 선입선출법)
먼저 들어온 재고를 먼저 출고하는 방식입니다. 실물 흐름과 가장 일치하며, 한국 회계 기준에서 권장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재고 손상·유통기한 관리에 유리. 재고가 최신 가격으로 평가됨.
- 적합 업종: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
- 세금 영향: 인플레이션 시기에 매출원가가 낮아져 이익이 커지고 세금도 늘어날 수 있음.
LIFO (Last In, First Out — 후입선출법)
나중에 들어온 재고를 먼저 출고하는 방식입니다. 한국 K-IFRS(국제회계기준)에서는 허용되지 않지만, 일반 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허용됩니다.
- 장점: 인플레이션 시기에 최신 단가로 원가 반영 → 이익 감소 → 세금 절감.
- 단점: 실물 흐름과 불일치. 재고 가치가 낮게 평가됨.
- 한국에서의 적용: 상장기업(K-IFRS 의무)은 사용 불가. 비상장 중소기업만 선택 가능.
실무에서는 대부분 FIFO를 사용합니다. 특히 소매업·음식업에서는 신선도 관리 측면에서 선입선출이 필수입니다.
업종별 재고 관리법
도소매업
- 재고 회전율 관리: 재고 회전율 = 매출원가 ÷ 평균 재고.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신호.
- 안전재고 설정: 공급 리드타임을 고려한 최소 보유량 설정. (일일 판매량 × 리드타임 × 안전계수)
- ABC 분석: 매출 기여도에 따라 재고를 A(상위 20%=매출 80%)·B·C로 분류해 관리 우선순위 결정.
- 정기적 실사: 월 1회 또는 분기 1회 실물 재고와 장부 재고 일치 여부 확인.
음식점
- 일일 발주 원칙: 신선 식재료는 하루치만 발주. 대량 구매 할인보다 폐기 손실이 더 클 수 있음.
- 식재료 선입선출: 냉장고·냉동고 정리 시 오래된 것을 앞에 배치.
- 폐기 기록: 버려진 식재료를 기록하면 원가율 관리와 메뉴 개선에 활용 가능.
- 표준 레시피: 메뉴별 재료 사용량을 표준화해 원가율 안정화.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물리적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소모품(미용실의 약품, 인쇄업의 용지 등)은 재고 관리가 필요합니다.
- 월별 소모품 사용량과 재고 잔량 기록
- 적정 발주점(Reorder Point) 설정: 재고가 X개 이하가 되면 자동 발주
POS 시스템 선택 기준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 관리시스템)**는 매출·재고·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POS 선택 시 체크포인트
기본 기능
- 현금·카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통합 처리
- 실시간 재고 차감
- 일/주/월별 매출 리포트 자동 생성
- 세금계산서·영수증 발행
확장 기능
- 배달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연동
- 키오스크 연동 (음식점)
- 멤버십·포인트 관리
- 다점포 관리
업종별 추천 POS
| 업종 | 추천 POS | 월 비용 |
|---|---|---|
| 음식점 | 포스피드, 나이스POS | 3~8만 원 |
| 소매점 | 페이히어, 샵링커 | 2~5만 원 |
| 카페 | 스퀘어POS, 카멜POS | 3~6만 원 |
| 미용실 | 하이오더, 네일봄 | 3~7만 원 |
클라우드 POS vs 설치형 POS: 클라우드형은 초기 비용이 낮고 원격 관리가 가능하나 월정액 부담. 설치형은 초기 비용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저렴할 수 있음.
매출 분석의 핵심
“얼마나 팔았느냐”보다 “언제, 무엇이, 왜 팔렸느냐”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별 매출 분석
- 요일별 매출 패턴 파악 (월요일이 한가한지, 주말이 피크인지)
- 일평균 매출 대비 오늘 매출 비교
- 날씨·이벤트·경쟁사 변수와 연관성 확인
주별·월별 매출 분석
- 주차별 매출 추이 (성수기·비수기 파악)
- 월매출 목표 대비 실적 비교
-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 계산:
(올해 매출 - 작년 매출) / 작년 매출 × 100
상품별·메뉴별 분석
- 매출 상위 20% 품목: 집중 관리, 재고 부족 없도록
- 매출 하위 20% 품목: 단종 또는 프로모션 검토
- 마진율 계산:
(판매가 - 원가) / 판매가 × 100
고객 분석
- 신규 고객 vs 재방문 고객 비율
- 고객당 평균 구매액 (객단가)
- 고객 방문 주기
현금흐름표 작성과 관리
**현금흐름(Cash Flow)**은 실제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의 흐름입니다. 매출이 높아도 현금이 없으면 사업이 위기에 빠집니다.
현금흐름 vs 매출
매출 100만 원을 기록했지만
→ 60만 원은 외상(매출채권)
→ 실제 들어온 현금은 40만 원
이처럼 회계상 매출과 실제 현금 유입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월별 현금흐름표
| 항목 | 금액 |
|---|---|
| 현금 유입 | |
| 현금 매출 | +300만 원 |
| 매출채권 회수 | +150만 원 |
| 기타 수입 | +20만 원 |
| 현금 유출 | |
| 임차료 | -80만 원 |
| 인건비 | -120만 원 |
| 재고 구입 | -100만 원 |
| 기타 경비 | -50만 원 |
| 순 현금흐름 | +120만 원 |
현금흐름 개선 방법
유입 가속화
- 선결제·선금 요청 (계약 시 선금 30~50% 협의)
- 외상 기간 단축 (30일→15일)
- 현금 결제 고객에게 소폭 할인 제공
유출 지연
- 매입처와 결제 조건 협의 (즉시 결제→30일 후)
- 고정비 지출 일정 조율 (월 말이 아닌 월 중으로 분산)
긴급 현금 확보
- 매출채권 팩토링 (은행에 채권을 매각해 조기 현금화)
- 중소기업진흥공단 운전자금 대출
- 소상공인 정책자금 활용
매출채권 관리
외상 거래가 많은 B2B 사업자에게 필수적인 관리 영역입니다.
거래처별 미수금 현황 관리
- 거래처별 외상 잔액과 만기일 관리 스프레드시트 유지
- 만기 초과 채권에 대해 즉시 독촉 (전화→문자→내용증명)
신용 한도 설정
- 거래처별 최대 외상 한도 설정
- 한도 초과 시 추가 납품 중단
매출채권 회전 기간
매출채권 회전 기간 = 매출채권 / (연간 매출 / 365)
이 기간이 길수록 현금화가 늦다는 의미입니다.
재고 손실 처리
팔리지 않거나 파손·유통기한 초과 등으로 폐기된 재고는 세금 신고 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폐기 증빙: 폐기 사진, 폐기 업체 확인서, 폐기 목록 작성
- 회계 처리: 재고자산 감소 + 재고 손실 비용 처리
- 부가세: 폐기된 재고에 대한 매입세액은 원칙적으로 불공제 (단, 사업 과정의 정상 폐기는 인정)
실무 팁: 재고 폐기는 증빙이 생명입니다. 폐기 전 반드시 사진으로 기록하고, 가능하면 외부 폐기 업체(폐기물 처리 업체)의 확인서를 받아두세요.
OIYO 편집부
Content Editor지식 인큐베이터이자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 경영, 경제, 법률 및 실생활에 유용한 실무/자격증 중심의 깊이 있는 정보를 연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