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연2026년 5월 31일약 2분

심해: 달보다 덜 탐험된 지구의 마지막 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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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YO 과학부기여자

우리가 가장 모르는 곳

우주를 탐험하기 전에, 먼저 우리 행성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놀랍게도 지구 바다의 80% 이상은 아직 제대로 탐험되지 않았습니다. 달과 화성의 지도가 해저 지도보다 더 정밀합니다.

지구 표면의 71%가 바다입니다. 평균 깊이 3,688m.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 챌린저 딥은 수심 약 11,000m — 에베레스트를 거꾸로 세워도 잠길 깊이입니다.

이 어둠 속에 무엇이 살고 있을까요?


빛이 없는 세계의 생명

수심 200m 아래로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습니다. 광합성 없이 어떻게 생명이 살까요?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 1977년 심해 잠수정이 갈라파고스 해령에서 발견한 생태계. 뜨거운 광물질이 솟아오르는 분출공 주변에 새우, 관충, 박테리아 매트 등 풍성한 생명이 있었습니다. 햇빛이 아닌 **화학합성(Chemosynthesis)**으로 에너지를 얻는 생태계였습니다.

이 발견은 생명의 정의를 바꿨습니다.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태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외계 생명 탐색의 새 관점: 열수분출공 생태계 발견 이후, 과학자들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얼음 표면 아래 액체 바다 추정)나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도 비슷한 생태계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해의 기묘한 생물들

심해어: 수압이 지표의 1000배에 달하는 환경에서 살기 위해 독특한 적응을 발전시켰습니다. 빛을 내는 발광기관, 먹이를 유인하는 미끼(아귀), 늘어나는 위(심해아귀), 투명한 몸체 등.

대왕오징어(Giant Squid): 길이 13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무척추동물. 20세기 말까지 살아있는 모습이 한 번도 촬영되지 않았습니다. 2004년 일본 연구팀이 최초로 심해에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했습니다.

심해 해파리: 일부 해파리는 적절한 조건에서 성체에서 어린 개체로 역분화할 수 있어 ‘생물학적 불멸’의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깊이의 압력: 탐험의 어려움

수심 1,000m에서 수압은 약 100 기압(대기압의 100배)입니다. 챌린저 딥 최심부에서는 약 1,100 기압.

이 때문에 심해 탐사는 우주 탐사보다 훨씬 어렵고 비쌉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온 사람은 600명 이상이지만, 챌린저 딥의 최심부에 직접 도달한 사람은 20명 미만입니다.

2012년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혼자 잠수정을 타고 챌린저 딥에 직접 하강했습니다. 아폴로 달 탐사 이후 최고의 개인 탐험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해저 자원과 위협

심해에는 **다금속 단괴(망간 단괴)**라는 공이 널려 있습니다.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이 풍부한 이 돌덩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재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해 채굴은 아직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계를 파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발견되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는 생물 종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개척지

달에 발자국을 찍은 지 50년이 넘었지만, 우리 행성의 가장 깊은 곳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심해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하고 가장 덜 알려진 서식지입니다. 거기서 발견될 다음 생명체는, 과학의 역사를 다시 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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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YO 과학부

과학부

OIYO 과학부는 천문·물리·생활과학을 암기보다 구조 이해 중심으로 풉니다. 교과 개념과 최신 합의를 쉬운 비유로 옮기되, 단순화로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검토합니다.